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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을 향한 질주]나의 눈이 되어준 오빠 "카리너 에드링거"
[꿈을 향한 질주]나의 눈이 되어준 오빠 "카리너 에드링거"
  • 김재덕 기자
  • 승인 2020.03.30 06: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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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동계올림픽 "감동 스토리43"
-실연과 좌절을 딛고 일어선 동메달을 "오빠에게 선물"
사진=오스트리아 카리너 에드링거(140번), 평창패럴림픽 여자 크로스컨트리 7.5km 클래식 시각장애 경기에서 17일 평창 알펜시아 바이애슬론 센터에서 동메달을 차지하고 가이드이자 오빠인 줄리안 에드링거와 어깨동무를 하고 기뻐하고 있다.
사진=오스트리아 카리너 에드링거(140번), 평창패럴림픽 여자 크로스컨트리 7.5km 클래식 시각장애 경기에서 17일 평창 알펜시아 바이애슬론 센터에서 동메달을 차지하고 가이드이자 오빠인 줄리안 에드링거와 어깨동무를 하고 기뻐하고 있다.

[장애인문화신문=김재덕 기자]오스트리아 카리나 에드링거 선수는 데뷔 시즌부터 2017년 Finsterau 세계선수권대회에서 금메달을 2개를 쟁취하고 월드컵 크로스컨트리 스키 종목에서 종합 우승을 하면서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했다.

그녀는 평창 동계패럴림픽’ 여자 크로스컨트리 7.5km 클래식 시각장애 경기에서 지난2018년3월17일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우여곡절이 많은 시간들이 교차될 때 까지 코치이자 가이드인 오빠 줄리안이 선수로 활동하는데 "피 보다 더 진한" 가장 큰 스승이 있었기 때문이다.

사진=나는 오빠에게 실연은 좌절을 듣고 일어선 것을 배웠다. 이것이 희망이기 때문이다. 오늘은 실수 했지만 내일은 실수가 없다. 17일 도전을 예고 한다.
사진=나는 오빠에게 실연은 좌절을 듣고 일어선 것을 배웠다. 이것이 희망이기 때문이다. 오늘은 실수 했지만 내일은 실수가 없다. 17일 도전을 예고 한다.

오스트리아 카리나 에드링거(19)는 13세부터 유전성 망막질환으로 서서히 시력을 잃기 시작했다. 10살 때 스키를 시작한 그녀의 가이드가 되어준 사람은 바로 두 살 많은 친 오빠 줄리안 에드링거(21)다. 앞이 잘 보이지 않는 시각장애 선수들에게는 눈이 되어주는 '가이드'가 선수 앞에서 경로를 안내해주며 함께 경기를 치른다.

자신에게 가장 영향을 준 사람으로 오빠를 뽑는 카리나는 2018년 평창패럴림픽에서 첫 메달을 따는 꿈을 꿨다. 지난2018년3월14일 평창에서 열린 크로스컨트리 스키 스프린트 여자 1.5km 시각 장애 부분 예선에서 3위, 준결승에서 2위를 하며 선전했던 카리나는 결승에서 초반에 넘어지는 실수로 가장 마지막 순위로 밀려났다.

그러나 끝까지 웃음을 잃지 않았다. 모든 선수가 통과 한 후에도 오빠와 나란히, 그리고 천천히 결승 지점을 통과했다. 그녀의 도전은 모든 장애인 선수들이 그렇듯 17일 금메달 보다도 더 값진 동메달을 오빠에게 꿈을 선사했다.

오빠와 함께 나누는 기쁨은 꿈을 현실로 만들었다. 아픔도 실연도 극복하도록 용기를 심어 준 오빠의 사랑은 나 뿐만아니라 우리 모두에게 희망을 선물한 것이다.

나는 오빠에게 실연은 좌절을 듣고 일어선 것을 배웠다. 이것이 희망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