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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드레날린, 시각 장애인 점자 오류 표기 문제 알리는 인쇄 광고 제작
애드레날린, 시각 장애인 점자 오류 표기 문제 알리는 인쇄 광고 제작
  • 송호현 기자
  • 승인 2022.03.04 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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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생으로 이뤄진 장애인 소외팀원들… 광고에서 국민청원으로, 광고의 선한 영향력 펼치기 위해 광고 제작
학여울역 버스 정류장에 게재된 애드레날린의 ‘콜라일까, 사이다일까’ 인쇄 광고
학여울역 버스 정류장에 게재된 애드레날린의 ‘콜라일까, 사이다일까’ 인쇄 광고

 

[장애인문화신문] 송호현 기자 =애드레날린이 시각 장애인 소외 현상을 해결하기 위한 인쇄 광고를 제작·게재했다고 3일 밝혔다.

이번 광고는 대학생 광고 연합 동아리인 애드레날린이 기획·제작한 것으로, 광고로 사회에서 소외된 것을 다시 양지로 끌어올리자는 목적에서 진행된 ‘소외 프로젝트’의 일부다.

인쇄된 광고는 ‘콜라일까, 사이다일까?’란 처음에는 이해하기 힘든 문구가 크게 적혀 있지만, 더 가까이 가면 볼 수 있는 점자로 된 글씨로 구성돼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점자로는 ‘이 음료가 먹고 싶니? 힌트는 탄산이야’란 문구가 적혀 있으며, 제품 간 구분 없이, 탄산이라고만 표기가 된 시중의 음료 캔 점자 문제를 꼬짚는다.

박준협(26) 장애인 소외팀장과 강예본(24) 씨는 “애드레날린은 광고 주제를 정하는 시기에 지하철 내에서 장애인 이동권 시위가 지속되는 상황을 인지했고, 대학생으로 구성된 팀원들은 대부분 장애인 이동권 문제에 공감했다”며 “이에 팀원들은 우리나라에서 장애인이 마주하는 어려움을 알아보게 됐고, 자연스레 점자 표기 문제도 알게 됐다”고 말했다.

애드레날린은 실제로 현재 우리 생활에 필수적으로 필요한 컵라면, 음료수, 생리대와 같은 물품에도 점자 표기가 제대로 돼 있지 않아 시각 장애인들이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밝혔다.

한 매체에서는 ‘시각 장애인들은 음료수 이름도 제대로 모르고 고르기 때문에 음료수를 구매하고 마시는 것이 복불복 게임과 같다’라고 언급할 만큼 음료수에는 점자 표기가 제대로 돼 있지 않은 상황이다.

이에 장애인 소외팀은 이런 문제를 시각 장애인이 아닌 사람들이 실감할 수 있게 하는 방법을 생각했다.

다양한 의견이 오간 결과, 그중에서도 음료를 구매하는 데에 문제가 없는 사람들이 의문을 가질 만한 문구를 쓰는 것이 메시지를 전달하는 데에 효과적일 것이란 결론을 내렸다. 콜라를 사러 편의점을 가는 사람들은 ‘콜라일까, 사이다일까’란 문구를 평소에 생각하지도 못 한다는 판단이 들었기 대문이다.

광고 카피 아래에는 인스타그램 계정의 아이디가 기재돼 있고, 해당 계정(@_ad.ja)으로 접속하면 음료수 캔 표기 문제와 시각 장애인이 일상에서 겪는 점자 표기 오류 문제들의 상황을 알려준다. 또한 프로필 링크를 거쳐 시각 장애인들의 점차 표기 문제를 해결을 촉구하는 국민청원 페이지로도 접속할 수 있다.

한편 장애인 소외팀은 해당 광고 목적과 의미에 공감하고, 광고를 제작하는 과정에서 다양한 기관에서 크고 작은 자문을 거쳤다.

박준협 장애인 소외팀장은 “특히 한국점자도서관, 시각장애인 유튜버 감성사제 측에서 광고에 대한 자문을 줘 큰 도움을 받을 수 있어 감사하다고 전하고 싶다”고 밝혔다.

강예본 씨는 “많은 분의 도움을 받았고, 또 팀원들이 많은 시간을 들여 만든 광고인 만큼 광고가 시각 장애인 분들의 처우 개선에 조금이나마 보탬이 됐으면 좋겠다”며 “애드레날린의 소외 프로젝트에 많은 관심을 가져주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편 이 광고는 학여울역 버스정류장에 3월 22일까지 게재될 예정이다.

애드레날린 개요

애드레날린은 2003년 출범한 대학생 광고 연합 동아리다. 광고에 열정을 가진 대학생들이 모여, 실제 광고 집행부터 기업 협업 실무 프로젝트까지 6개월간 다양하고 강력한 활동을 통해 광고인으로서 성장을 도모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