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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사엽 어머니, 수없이 넘고 넘은 인생의 고개길에서
전사엽 어머니, 수없이 넘고 넘은 인생의 고개길에서
  • 송호현 기자
  • 승인 2022.03.28 13: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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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처럼 예뿐 우리 어머니 이젠 편히 사세요

 

사진=전사엽 여든 인생길에서~ 꽃처럼 예뿐 우리 어머니, 이젠 편히 사세요. ​
사진=전사엽 여든 인생길에서~ 꽃처럼 예뿐 우리 어머니, 이젠 편히 사세요. ​

 

전사엽 어머니는 전남 곡성군 옥과면 백암리 태생으로 올해가 여든이 되었습니다.

​백발의 여든 어머니는 2남 3녀 중 막내딸로 태어나 어린 여섯 나이에 6.25을 격으면서 당시 경찰관 두 오빠는 근무중에 죽임을 당한 사연은 가슴 아픈 크나큰 상처가 되었습니다.

​6.25의 비극은 당시 어린 소녀의 꿈을 빼앗아 갔고, 가장 아닌 가장으로 평생 동안 홀 어머니를 모시고 살아야 했습니다. 

​이제 지난 세월의 상처는 아픔으로 남고, 홀로 모신 어머니가 세상을 떠날 때 여든이 되었는데, 벌써 내 나이도 여든이 되었습니다. 

​지난일들은 주마등처럼 스쳐가고, 내가 낳은 자식들은 잘 자라주었습니다.

​이제 백발이 된 어머니는 "수없이 넘고 넘은 인생의 고개길에서" 하염없이 흐르는 눈물은 나를 남겨두고 떠난 어머니, 아버지, 오빠, 언니, 우리 시댁식구들... 친구도 이웃도 이제 하나 둘 모두가 다 내곁을 떠나고 있습니다. 

​이젠 죽는 것 보다 늙는게 더 걱정이 됩니다. 하지만 내스스로가 몸이 그만 살라고 할 때까지 재미있게 살아보렵니다.

​지금은 손자, 손녀들도 잘 자라주었고, 아들 딸들도 너무 훌륭하게 커주어서 행복합니다.

 

사진=좌측) 큰아들(장애인문화신문 김재덕 발행인), 꽃다운 여든(어머니 전사엽), 막내 아들(가슴으로 키운 김재흥)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는 모습 ​
사진=좌측) 큰아들(장애인문화신문 김재덕 발행인), 꽃다운 여든(어머니 전사엽), 막내 아들(가슴으로 키운 김재흥)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는 모습 ​

 

​큰 아들은 등으로 키우고 
작은 아들은 가슴으로 키웠습니다.
두 딸은 빗방울 같은 
나의 눈물을 닦아 냈습니다.

​남편과 일찍 사별하고 자식 넷을 
키워낸 억척스런 어머니! 
자식들에게는 가장 친한 친구이자 
애인이자 첫사랑입니다. 

​아버지가 일찍 돌아가신 것을 빼면 
철없던 유년시절 그때가 생각납니다.

​어머니! 우리의 손이 비록 작고 
여리나 어머니가 계셨기에 
서로를 버티어주는 기둥이 되었습니다.

​어머니 흘린 눈물 많큼 
저희들은 열심히 살았고 
어머니 허리가 굽은것 많큼
저희들은 건강하게 잘 자랐습니다.

​어머니 저희들도 언젠가는 
오늘 같은 여든이 되겠지요.

​그러다가 그날이 홀연히 오더라도 축복처럼 웨딩드레스처럼 수의를 입게 되겠지요.

​어머니 저희들 잘 키워 주셨습니다 
어머니 이젠 편안하게 사세요.
어머니 손톱도 기르시고 메니큐어도 칠하시면서...

​어머니 오래오래 사세요.
생각만 해도 눈물이 솟는 어머니
아버지는 먼저 우리곁을 떠났어도
어머니는 우리에게 사랑을 심어준
영원한 선물입니다.

​어머니 고맙습니다. 감사합니다.
사랑합니다.

사진=빛방울 같은 나의 눈물, 좌측) 큰딸 김양숙, 어머니 전사엽, 둘째 딸 김임덕 웃는 모습이 닮은꼴
사진=빛방울 같은 나의 눈물, 좌측) 큰딸 김양숙, 어머니 전사엽, 둘째 딸 김임덕 웃는 모습이 닮은꼴

 

사진=좌측) 맏사위(이재성), 맏딸(김양숙) 어머니(전사엽), 둘째 딸(김임덕) 둘째 사위(정춘봉)가  꽃처럼 예뿐 우리 어머니 생신 축하 기념촬영을 하고 있는 장면
사진=좌측) 맏사위(이재성), 맏딸(김양숙) 어머니(전사엽), 둘째 딸(김임덕) 둘째 사위(정춘봉)가 꽃처럼 예뿐 우리 어머니 생신 축하 기념촬영을 하고 있는 장면

 

사진=꽃처럼 예뿐 전사엽 어머니, 큰 아들은 등으로 키우고, 작은 아들은 가슴으로 키웠고, 두 딸은 빗방울 같은 어머니의 눈물을 닦아 냈다. 4남매 무엇이 좋아 좋아
사진=꽃처럼 예뿐 전사엽 어머니, 큰 아들은 등으로 키우고, 작은 아들은 가슴으로 키웠고, 두 딸은 빗방울 같은 어머니의 눈물을 닦아 냈다. 4남매 무엇이 좋아 좋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