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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세호의 여행칼럼] 강원도 원주의 '원주한지박물관'
[박세호의 여행칼럼] 강원도 원주의 '원주한지박물관'
  • 박세호 기자
  • 승인 2022.07.28 10: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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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원주는 서울에서 가깝고 교통편이 좋아서, 언제라도 쉽게 갈 수 있는 곳이다. 기회가 된다면 잠깐 시간을 내어 원주한지박물관을 방문하기를 권하고 싶다. 원주한지박물관 밖 닥나무 더미와 기타 시설과 조형물 등이 원주한지테마파크(2011년 개관)를 이루고 있다.

본 기자가 합류했던 일행은 미리 예약해 둔 박물관 해설사의 설명을 들으면서 1, 2층 전체 내용을 두루 상세히 볼 수 있었다.

 한지라고 하면 별로 용도가 없는 흘러간 시대의 유물이라고 생각하기 쉬운데, 그것이 아니었다. 과학적으로 인정된 성능과 더불어 한지의 고급스런 품질이 이탈리아, 프랑스 등 문화강국을 위시하여 세계 각국의 인정을 받기 시작했다. 그래서 정부(문화체육관광부, 행정안전부, 산업통상자원부, 공업진흥청 등)와 해당 지자체에서는 미래 첨단산업의 한 분야로 적극 육성하고 있다.

닥나무 한지로 만든 인형 전시 Ⓒ박세호
닥나무 한지로 만든 인형 전시 Ⓒ박세호

원주는 과거 행정의 중심도시였다. 교류가 빈번한 곳이라 책과 문서의 발달과 더불어 종이의 사용이 활발했다.

한지는 종이 뿐 아니라 저장용기, 장신구, 미술품과 조형물 등 다양한 용도로 발전했다.

닥나무 인형은 그동안 좋은 작가들을 많이 배출해 대중성을 갖추고 있다. 옛 선조들의 창조정신을 계승하기 위해 국가적으로 전통 한지 장인들을 지원하고 육성하는 정책도 추진 중이다.  한지가 박물관이나 미술관 그리고 출판에 사용이 되었는데, 정부 부처에서는 상장과 같은 중요한 문서에도 사용을 권장하고 있다. 장기간 보존에 장점이 있어서이다. 
 

한자 테마파크를 견학하는 관람객들 Ⓒ 박세호
한자 테마파크를 견학하는 관람객들 Ⓒ 박세호

종이는 문자나 그림의 바탕이 되기 때문에 인류의 문명발달과 직접적인 연관성이 있다. 요즘 인문학 열풍 속 각종 다양한 강의를 들을 때, 그 기본으로 글과 그림과 문명의 기원을 생각하면서 종이의 역사를 한 번 되새겨본다면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원주 민속풍물시장 Ⓒ 박세호
원주 민속풍물시장 Ⓒ 박세호

본격적으로 대중적이고 실용적인 종이를 발명한 것은 중국 후한 시대의 환관 채륜이었다. 그는 황실의 기록문서를 담당했는데, 그 때까지 종이가 아직 나오지 않았었다. 채륜은 나무껍질 사이에 있는 섬유질을 활용하고 다양한 재료들을 혼합하고 분쇄하여 물에 풀어서 가공한 후 납작하게 눌렀다. 그전에도 비슷한 시도가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성과거 었었다. 이런 획기적인 방식으로 만든 종이라는 신제품을 황제에게 바쳤다. 종이 만드는 방법이 실크로드를 거쳐 서양에도 전파되었고, 삼국시대에 한반도에 도달하였고 백재를 경유해 일본에도 전해졌다.

한지는 닥나무를 사용한 고급품이며 천년을 가는 우수한 재질을 자랑한다. 원주한지는 100% 수작업 전통방식으로 생산된 최고품으로 장기간 변치 않는 보존성, 손상이 가지않는 내구성 등의 장점이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다. 정부 부처에서는 상장 등 고급문서에 한지를 장려하고 있더, 장기간 보존에 특성을 발휘하고 있는 까닭이다. 원주 한지는 프랑스 국립박물관에서 보관하고 있는 세계 최초의 금속활자본인 『직지』(직지심체요절)의 영인본 제작에도 납품을 하였다. 해외에서 한지문화제를 개최하고 프랑스 리샤드종이박물관, 그리고 이탈리아의 파브리아노 종이박물관과 협약을 체결하는 등 국제적으로도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점토판, 죽간, 파리푸스, 목간 등 전시품 Ⓒ 박세호
점토판, 죽간, 파리푸스, 목간 등 전시품 Ⓒ 박세호

박물관 전시실 초입에 종이의 기원에 대하여 이해가 빠르도록 중국 황하 유역의 갑골문자(甲骨文字), 이집트의 파피루스, 양피지, 중국의 죽간(竹簡)등 바탕재료를 전시하고 있다.

넓은 전시실에는 조선 시대 임금님의 지시나 명령을 내린 교지(敎旨)와 각종 문서들, 그리고『왕오천축국전』, 『직지』와 같은 서책 등 다양한 전시품들이 있다(진본, 견본, 혹은 영인본 형태).
 

자라나는 신세대 어린이들과 청장년층에 이르기까지 우리 문화유산과 미래문명에 대한 관심을 가져야 할 것이기 때문에 남녀노소 누구나 한 번은 종이의 역사를 돌아볼 필요가 있다.
자라나는 신세대 어린이들과 청장년층에 이르기까지 우리 문화유산과 미래문명에 대한 관심을 가져야 할 것이기 때문에 남녀노소 누구나 한 번은 종이의 역사를 돌아볼 필요가 있다.

자라나는 신세대 어린이들과 청장년층에 이르기까지 우리 문화유산과 미래문명에 대한 관심을 가져야 할 것이기 때문에 남녀노소 누구나 한 번은 종이의 역사를 돌아볼 필요가 있다.
 

각종 문서와 서책과 종이 제품들이 전시되고 있다  Ⓒ 박세호
각종 문서와 서책과 종이 제품들이 전시되고 있다 Ⓒ 박세호
왕오천축국전 Ⓒ 박세호 종이와 문서의 다양한 전시품들 Ⓒ 박세호
왕오천축국전 Ⓒ 박세호 종이와 문서의 다양한 전시품들 Ⓒ 박세호

이후 원주 감영에서 지방관 수령이나 백성으로 돌아가 당시의 흥미로운 풍경과 관습을 체험해보기 위해 타임머신을 타고 역사공부를 하는 것도 보람 있는 일이다. 벽에 걸린 기록문서를 보면 숙종, 영종, 정조 등 조선시대 임금님들과 송강 정철과 같이 우리가 아는 역사인물 등 역대 관찰사들의 이름이 빠짐없이 올라있는 것을 보면 신기하기 짝이 없다. 그리고는 근처에 있는 민속풍물시장을 둘러보고 원주 미로예술시장에 올라 젊은이들의 문화를 체험해보는 것도 좋다. 우리 일행은 시장 골목 열대음료와 아이스크림을 파는 야외 카페에서 더위를 식히며 열변을 토했다. 외국의 야외 카페 부럽지 않을 정도로 기대 이상의 큰 재미와 멋과 맛을 즐겼다. 기억에 많이 남는다.

원주 감영을 둘러본다 Ⓒ 박세호
원주 감영을 둘러본다 Ⓒ 박세호
원주 감영에서 관찰사와 기념촬영 Ⓒ 박세호
원주 감영에서 관찰사와 기념촬영 Ⓒ 박세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