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2-11-25 18:29 (금)
정덕순 어머니, 제5회 대한민국을 빛낸 13인 대상 "특별상부문" 장한 어버이상 수상자로 선정돼
정덕순 어머니, 제5회 대한민국을 빛낸 13인 대상 "특별상부문" 장한 어버이상 수상자로 선정돼
  • 송호현 기자
  • 승인 2022.11.18 11:0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34년간 아버지 역할까지 한 어머니의 삶
정덕순 어머니
정덕순 어머니

제5회 대한민국을 빛낸 13인 대상 조직위원회가 34여년간 여성의 몸으로 홀로 3자녀를 훌륭히 키워 지역사회 봉사활동에도 앞장서온 정덕순 어머니에게 장한 어버이상 수상자로 선정했다. 시상식은 12월 12일 여의도 중앙보훈회관 오후 2시에 개최된다.

대한민국을 빛낸 13인 대상은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등의 분야에서 우리사회의 발전을 위해 일익을 담당하는 공적이 있는 개인, 단체, 학회 등을 대상으로 조직위원회의 엄격한 심사를 통해 수상자를 선정하여 수상하는 시상식이다.

정덕순 어머니는 광주에서 교육자였던 남편을 일찍 여의고 42세에 홀로 된 어머니는 당시 큰아들 고등학교 1학년, 딸 중학교 3학년, 막내 아들 중학교 1학년, 3남매를 훌륭히 키워냈다.

당시은 보편화된 학교에서의 급식이라는 제도가 없었던지라 새벽마다 3남매가 학교에서 먹을 도시락 6개와 부식거리들을 준비하면 어김없이 아이들은 기상하여 학교가기에 분주했고 늦은 저녁이 되면 다먹은 도시락을 지니고 하나둘 다시 귀가하고, 또 내일 먹을거리를 고민하며 아이들이 잠든 후 조용히 설것이와 빨래를 하는 똑같은 하루하루의 살이가 목을 죄는 것 같았을 학창시절 어머니는 전업주부로서 아이들을 낳고 키우는데만 정성을 쏟았을뿐 경제활동이라고는 단골부식가게에서 100원 200원 깎는 절약정신만 있었던 어머니는 3남매를 키우기 위해 경제활동을 시작해야 했다.

3남매의 육아와 교육도 홀로 도맡아해야 했기에 주위 가족들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보험회사 설계사로의 길을 걸었다. 지금처럼 디지털 문화가 형성되지 않을때라 노력한만큼의 벌이가 가능하다고 판단된 어머니는 3남매가 등교한 후부터 매일매일 사무실과 집 사이를 선물가방과 핸드백을 양손에 들고 모르는 집일지라도 초인종을 누르고 인사하고 들어가 이것저것 설명하며 보험가입을 권유했다.

대부분의 문적박대를 당하며 흘겨진 눈빛을 받을때면 보험설계사를 그만두고 싶을마음이 매일매일 매순간이었을것이다. 하지만 지금 포기한다면 3남매가 올곶게 성장하지 못한다는 불안감에 아랫입술 꽉 물고 다시한번 그 집의 초인종을 누르며 보험가입을 권유했고 그러다보니 영업소에서 보험왕이라는 타이틀도 수차례 획득하고 나름 보험설계사로서의 생활에 보람을 느끼며 외로웠을 사회생활에도 나름 적응이 되었다.

정덕순 어머니 "고희 생일 잔치" 큰 아들과 막내 아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는 모습
정덕순 어머니 "고희 생일 잔치" 큰 아들과 막내 아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는 모습

그 똑같은 삶의 연속 속에서도 큰아들의 의대입학의 꿈을 포기하지 않도록 모질게 교육시키며 전문의가 될 수 있도록 뒤바라지를 했고, 막내아들도 공대에 진학시키고 전기기술자로 인생을 살게 했다. 성장된 자식들은 더 이상 어머니의 도움없이도 홀로서기 할 수 있을만큼 경제력이나 사회적인 지위를 가지고 또다른 가정을 꾸려 "돌아가신 아버지와 홀로된 어머니의 명성에 누를 끼치지 않게 최선을 다한 삶"을 살고 있다.

며느리와 사위, 그리고 눈에 넣어도 안아플 손주들에게도 항상 사랑으로 대해주며 더 커져버린 가족의 규모에 걸맞게 큰어른으로써의 아버지 역할까지도 충분히 잘해주고있다.

정덕순 어머니는 홀로된 후부터 지금까지 천주교신자로서의 삶도 존경받을만 하다. 성당에서의 기도모임과 봉사활동을 꾸준히 하며 신앙인으로서의 삶과 어머니로서의 삶을 동시에 사셨고, 보험설계사를 시작한 후 지금까지도 광주광역시 북구 소재 엠마우스 복지관을 1주일마다 한번씩 방분하며 몸이 불편한 아이들의 식사와 목욕, 그리고 빨래를 하며 사랑의 힘을 보태고있다. 지금은 연로하셔서 보험설계사를 더 이상 하지 않고 봉사활동과 기도모임은 자식된 눈에도 언제나 존경스럽다.

늙어가는 자신의 나이에 자식들이 걱정할까봐 운동과 몸관리도 꾸준히 하면서 최대한의 건강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으며, 성서읽기와 성서쓰기를 지금도 하는 것을 보면 의지의 크기도 감히 넘볼 수 없다.

어머니의 부모님이 주신 이름은 정덕순 이지만, 요즘은 정덕순(젬마)라고 불러주는 것을 더 만족해 한다.

어느덧 팔순이 코앞이지만, "지난 34년간 아버지 역할까지 한 어머니의 삶"은 자식들에게 사랑과 보살핌을 주었고 어머니의 사랑은 자식들이 정직하고 바른 정신을 지니고 살도록 어머니의 정신을 심어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