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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사엽 어머니 제5회 대한민국을 빛낸 13인 대상 장한 어버이상 수상자로 선정돼
전사엽 어머니 제5회 대한민국을 빛낸 13인 대상 장한 어버이상 수상자로 선정돼
  • 장애인문화신문 기자
  • 승인 2022.11.19 0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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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아들과 작은 아들은 가슴으로 키웠고, 두 딸은 빗방울 같은 나의 눈물을 닦아 냈다.

 

전사엽 어머니
전사엽 어머니

 

제5회 대한민국을 빛낸 13인 대상 조직위원회가 43여년간 여성의 몸으로 홀로 4자녀를 훌륭히 키워온 전사엽 어머니에게 장한 어버이상 수상자로 선정했다. 시상식은 12월 12일 여의도 중앙보훈회관 오후 2시에 개최된다.

 

대한민국을 빛낸 13인 대상은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등의 분야에서 우리사회의 발전을 위해 일익을 담당하는 공적이 있는 개인, 단체, 학회 등을 대상으로 조직위원회의 엄격한 심사를 통해 수상자를 선정하여 수상하는 시상식이다.

전사엽 어머니와 막내아들(건설업 김재흥)의 다정한 포즈가 인상적이다.
전사엽 어머니와 막내아들(건설업 김재흥)의 다정한 포즈가 인상적이다.

전사엽 어머니는 올해가 팔순(여든)이다. 전남 곡성군 태생으로 2남 3녀 중 막내딸로 태어나 어린 여섯 나이에 6.25 동란을 겪었고, 당시 경찰관인 두 오빠는 근무중에 빨치산들에게 죽임을 당한 비극은 어린 "소녀의 꿈"마저 송두리채 앗아 갔다, 이 사건으로 인해 아버지는 화병으로 돌아가시고, 가장 아닌 가장으로 평생 동안 홀 어머니를 모시고 살아야 했다.

 

전사엽 어머니는 37세 때 남편과 사별하고 슬하에 4자녀(2남 2녀)를 두었다. 큰 아들과 작은 아들은 가슴으로 키웠고, 두 딸은 빗방울 같은 나의 눈물을 닦아 냈다. 이런 어려운 상황속에서도 꿋꿋이 이겨낼 수 있었던 것은 "하나님이 내곁을 지키고 있었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전사엽 어머니는 세탁기도, 전기밥솥도, 학교 급식도 없던 시절에 4자녀를 키우면서 나는 학교를 다니고 싶었으나 원체 가난해서 배우지 못했고, 호미 잡는 것보다 글 쓰는 것이 더 힘들었다. 그래서 나는 농사일 식당일 등 허드렛일 마다하지 않고 "내가 낳은 자식들에게는 나의 고됀 아픔을 주지 않으려고 열심히 가르치고 길렀다"고 한다.

좌측) 김양숙(큰딸), 전사엽 어머니, 김임덕(둘째 딸) 웃는 모습이 똑같다.
좌측) 김양숙(큰딸), 전사엽 어머니, 김임덕(둘째 딸) 웃는 모습이 똑같다.

이제 노인이 된 어머니는 친구도 친척도 하나 둘 모두가 다 내곁을 떠나고 있다. 이젠 죽는 것 보다 늙는게 더 걱정이 된다. 하지만 현재를 더 재미있게 살아가고 싶다. 지금은 "손자, 손녀들도 있어 든든하고 아들 딸들도 건강하게 잘 자라 주어서 행복하다"고 말했다.